제107주년 삼일절…서대문에 다시 울린 만세
독립운동 재현·플래시몹…체험형 행사 다채
제107주년 삼일절인 3월 1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다시 만세 함성이 울려 퍼졌다.
서대문구는 이날 서대문 독립공원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일대에서 ‘1919 서대문, 그날의 함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삼일절 오전부터 형무소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시관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2시간가량 이어질 만큼 방문객이 몰렸다.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역사관 내 무대에서는 독립운동 재현 퍼포먼스와 역사 어린이합창단 공연, 3·1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이 차례로 이어졌다.
어린이 합창단이 힘차게 독립을 외치자 관중들도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휘날리는 태극기 물결 속에서 방문객들은 독립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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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무소 일대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역사해설 트래킹, 독립낭독 챌린지, 한복 3·1운동 플래시몹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국내 독립운동 유관 기관들도 참여해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오후에는 ‘역사해설 트래킹 – 독립성지 기억의 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역사 해설사와 함께 서대문 독립공원 일대를 걸으며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겼다. 신청은 일찌감치 마감됐다.
해설 신청을 하지 못한 방문객들도 전시를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아이와 함께 찾은 부모들이 전시실 곳곳에서 직접 설명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시장마다 이어진 부모들의 설명을 귀동냥하다 보면 별도의 해설이 필요 없을 정도다.
강남구에서 아이와 함께 방문한 이호진 씨는 “삼일절에 형무소를 처음 와봤다”며 “영상이나 책으로만 배우던 역사를 실제 공간에서 보니 훨씬 생생하게 느껴졌다. 아이들에게 직접 보여줄 수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독립문 앞에서 ‘3·1운동 플래시몹’이 열렸다.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소품을 활용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삼일절의 희생과 항쟁의 흔적을 가장 또렷하게 느낄 수 있는 장소 중 하나다. 옛 서울구치소 시설을 개조해 경성감옥과 서대문감옥을 복원했다. 김구, 유관순, 안창호를 비롯한 민족대표 33인도 이곳에서 수감 생활을 견뎠다. 전시관에는 당시 수감자들의 생활관과 고문실 등이 재현돼 있다. 이날 역사관은 입장료를 전면 무료로 운영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기념행사에서 “많은 애국 시민과 학생들이 이 자리에 함께해 뜻깊다”며 “삼일운동을 계기로 교육에서 현장의 중요성을 다시 느낀다. 이곳은 근현대사를 대변하는 역사 현장인 만큼 앞으로도 잘 정비해 우리 민족정신을 후손들이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서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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