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입춘대길 하세요” 말띠 가족, 남산골한옥마을서 봄의 시작 알려

여행플러스 조회수  

“집집마다 경사와 기쁨이 넘치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4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입춘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말띠 가족들이 대표로 한옥마을의 대문에 길운을 비는 입춘첩을 부착했다.

입춘(立春)은 24절기의 첫 번째 절기이자 봄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한 해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등의 글귀를 대문에 써 붙이는 ‘입춘첩’ 세시풍속이 전해 내려온다.

남산골한옥마을은 매년 사연신청을 통해 시민과 함께 입춘첩 부착 시연을 진행해 왔다.

남산골한옥마을 입춘첩 시연자 가족/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이번 입춘첩 시연자는 남산골한옥마을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두 가족이 참여했다. 10년 전인 지난 2016년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전통혼례를 올린 박민지 씨 가족과 같은 해 웨딩사진을 촬영했던 박은혜 씨 가족이 시연자로 나섰다. 두 시연자 모두 말띠로, 말의 해 병오년의 의미를 더했다.

딸 김우리 양을 안고 등장한 박민지 씨는 “10년 만에 다시 찾은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아이와 함께 입춘의 첫 문을 열게 돼 더없이 기쁘다”며 “모든 분께 새봄의 길한 기운이 가득하고 집집마다 경사와 기쁨이 넘치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은혜 씨의 배우자 임희수 씨는 “말띠인 아내의 해에 다시 방문할 수 있어 기쁘다. 모두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남산골한옥마을 입춘첩 행사/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남산골한옥마을은 말(馬)의 상징성을 살린 ‘복 담은 말(馬), 만사여의(萬事如意)’가 적힌 특별 입춘첩을 시연자들에게 전달했다.

진행자는 “남산골 한옥마을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가정을 꾸리고 다시 이 자리를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아 준비한 입춘첩”이라며 “병오년 복 담은 말이 새해를 여는 상징이 돼 올 한 해에 모든 일이 뜻대로 풀리길 기원한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연 가족들은 ‘입춘대길 건양다경’이 쓰인 입춘첩을 대문에 부착했다.

남산골한옥마을 입춘첩 행사/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남산골한옥마을은 ‘제7회 남산골 입춘문예’로 선정된 시민의 새해 소망과 다짐을 담은 5개의 문구를 입춘첩으로 제작해 마을 내 전통가옥 다섯 채 대문에 1년간 전시한다.

SNS를 통해 진행한 이번 입춘문예에서는 말과 봄을 활용한 문구가 뽑혀 눈길을 끌었다. 주최 측은 △인생대박 馬주해봄 △바라는말 이뤄질봄 △인생봄날 오고야말 △적토마해 비상해봄 △馬니馬니 복받아라 등 5개 문구를 선정했다.

남산골한옥마을 입춘첩 행사/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남산골한옥마을 관계자는 “입춘첩을 붙이며 새해의 마음가짐을 다지듯, 남산골한옥마을도 전통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며 시민과 함께하는 ‘전통예술놀이터’로 자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입춘첩이란?

입춘첩을 부착하는 모습/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입춘첩은 입춘이 되면 대문 앞에 복을 기원하는 글귀를 붙여 한 해의 길운을 빌던 전통 풍습이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등의 문구를 한지 위에 붓글씨로 적어 두 장의 종이를 팔(八)자 모양으로 교차해 붙이는 것이 정석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입춘첩 풍습은 현대에 들어서며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고 있다. 일반 펜으로 작성하거나 출력물을 활용하기도 하고, 한지가 아닌 편지봉투나 일반 용지에 사용하기도 한다.

문구 또한 정해진 형식에 얽매일 필요 없다. 개인의 소망을 담아 자유롭게 적으면 된다. ‘인생대박’, ‘월급인상’. ‘합격소취’와 같은 현대적인 표현도 입춘첩 문구로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여러 디자인의 입춘첩 완제품을 판매해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입춘첩 추천 문구/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제작, 배경사진 언스플래쉬

입춘첩을 붙이기 가장 좋은 시간대는 태양의 황경이 315도에 도달하는 순간인 ‘절입’이다. 올해는 2월 4일 오전 5시 2분이었다. 물론 정확한 시각에 맞추지 않더라도 입춘 당일이면 언제든 붙여도 무방하다.

한 번 붙인 입춘첩은 특별히 떼지 않고 1년간 두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떼고 싶다면 다음 절기인 우수(2월 19일)나 정월대보름(3월 3일) 즈음이 적기라고 알려져 있다.

입춘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는 입춘첩 부착 행사도 열린다. 4일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송현수 서예가가 직접 입춘첩을 쓰고 어린이들과 함께 붙이는 시연 행사를 진행했다. 박물관은 3일부터 4일까지 방문객에게 선착순으로 입춘첩을 증정했다.

제주도에서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탐라국 입춘굿’이 열렸다. △가면극 입춘굿 탈놀이 △입춘대동 △입춘기행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한 해의 풍요를 기원했다.

김지은 여행+ 기자


여행플러스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고
'트렌디'한 여행 정보를 받아보세요!
https://www.instagram.com/trip_plus/
2.2K
게시물
23.2K
팔로워
2
팔로우

관련 기사

author-img
여행플러스
viewus@mk.co.kr

[국내] 랭킹 뉴스

  • [여행+남도] 게장 먹고, 케이블카 타고, 노을 보고…여수, 보름 뒤 다시 가야할 이유
  • [여행+핫스폿] 역사부터 재미까지 두 마리 토끼 다 잡을 수 있는 여행지 8곳
  • “여름에만 볼 수 있어요” 에버랜드에서 만난 인생 첫 반딧불이
  • [여행+바캉스] 폭염 따위 문제없다?! 문 밖으로 나갈 필요 없이 다 된다는 리조트
  • 휠체어 타고 물속으로…장애·비장애 함께 즐기는 서울의 열린 공간
  • 영화 속 시간이 멈춘 골목..’호프’ 촬영지 해남 남창리를 걷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너무 예뻐서 화제인 아이돌급 미모의 여군, 누군가 했더니…
    너무 예뻐서 화제인 아이돌급 미모의 여군, 누군가 했더니…
  • 현재 대한민국 MZ 세대들을 망친 주범으로 거론된 이 남자들의 최후
    현재 대한민국 MZ 세대들을 망친 주범으로 거론된 이 남자들의 최후
  • 요리 연구가 이혜정, 결국 남편 상간녀 집에 직접 쳐들아가…난리난 상황
    요리 연구가 이혜정, 결국 남편 상간녀 집에 직접 쳐들아가…난리난 상황
  • 지방 카페서 비밀리에 만나던 21살차 남녀 스타…CCTV 유출로 ‘급속 확산’
    지방 카페서 비밀리에 만나던 21살차 남녀 스타…CCTV 유출로 ‘급속 확산’
  • 현재 일본 열도의 돈을 다 쓸어담고 있다는 문제의 한국 다단계 회사
    현재 일본 열도의 돈을 다 쓸어담고 있다는 문제의 한국 다단계 회사
  • 독일에서 체포령 떨어진 대한민국 국회의원 정체 ‘난리’
    독일에서 체포령 떨어진 대한민국 국회의원 정체 ‘난리’
  • 8년간 마이너스 생활고…나영석 PD 눈에 띄어 ‘대세’된 연예인
    8년간 마이너스 생활고…나영석 PD 눈에 띄어 ‘대세’된 연예인
  • 김주애 4대 세습 계획에…시진핑이 극대노하며 ‘결사 반대’
    김주애 4대 세습 계획에…시진핑이 극대노하며 ‘결사 반대’

공유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