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 송산구에는 아기자기한 카페가 많다. 송산지구는 공항과 골목, 주거지와 카페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동네다. 과하게 꾸민 곳 말고 편하게 앉아 타이베이만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현지인이 추천하는 카페를 찾아가보자. 번화가 중심의 인기 스폿보다 로컬 분위기를 가까이서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송산구 카페들이 괜찮은 선택지다. 현지인 사이에 입소문 난 카페 세 곳을 찾았다.
벗. 위 러브 버터(but. we love butter)
송산구에 자리한 벗. 위 러브 버터(but. we love butter)를 처음 마주하면 잠시 멈칫하게 된다. 문 앞 풍경만 보면 테일러숍처럼 보이고, 안으로 들어가면 쿠키살롱이 숨어 있다. 카페는 킹스맨 콘셉트를 그대로 가져와 외관을 미니멀한 양복점 분위기로 꾸몄다. 숨겨진 입구를 열어야 쿠키 매장을 만나는 구조가 반전의 재미를 만든다.
벗. 위 러브 버터는 대만에서 이름난 버터 쿠키 전문점이다. 버터를 아끼지 않고 구운 쿠키를 중심으로 빵과 차를 함께 내고, 예술과 디자인 요소를 곁들여 공간 전체를 살롱처럼 운영한다. 송산공항에서 도보 8~10분 거리라 여행 동선에 부담도 없다.
내부는 모던한 톤으로 꾸며져 인증샷을 찍으러 오기도 한다. 원하는 자리에 앉으면 앉자마자 웰컴 드링크와 쿠키를 테이블에 가져다주는 방식도 이곳만의 스타일이다.
대표 메뉴는 에시레 버터를 사용한 버터 쿠키다. 바삭한 식감과 부드러운 버터 향이 강점이다. 대만식 파인애플 케이크와 용안으로 만든 쿠키도 찾는 손님이 많다.
쿠키를 고른 뒤 카운터에서 포장지까지 선택하는 과정이 마치 테일러숍에서 하나하나 선택하는 것 같고 원단을 고르는 것처럼 흥미롭다. 갓 구운 크루아상과 타르트, 번도 차와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버터 쿠키 종류가 다양하고 포장이 예뻐 기념품으로 챙기기에도 좋다. 선물용 구매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No. 102號, Fujin St, Songsh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5
커피 에센셜(Coffee Essential)
커피 에센셜(Coffee Essential)은 로프트 감성을 품은 카페다. 전체적으로 천장이 높고 벽면이 드러난 구조라서 답답함이 없다. 밝은 채광이 실내로 그대로 들어오고, 공간 전체가 차분하다. 카페 바로 옆에 공원이 있어 산책을 마치고 들르기에도 좋다.
자리에 앉으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벽돌이 그대로 드러난 벽과 금속 조명이 이어지는 인테리어, 초록초록한 분위기의 식물들이다. 가게 한가운데에 놓인 바도 이 카페를 기억하게 만든다. 바라스타가 커피를 내리는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다. 커피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자연스럽게 시선이 간다.
스페셜티 커피를 중심으로 케이크와 브런치 메뉴를 함께 운영한다. 뜨거운 로스티드 아몬드 라떼와 허니 위스키 라떼가 가장 인기 메뉴로 꼽힌다. 주말 오후에는 사람들이 몰린다. 조금 더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아침이나 이른 점심 시간대를 선택하는 편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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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방식은 라인 페이만 받는다. 신용카드나 애플페이는 지원하지 않는다. 여행 중이라면 이 부분을 미리 알고 방문하는 편이 좋다.
No. 3號, Alley 1, Lane 56, Section 4, Minsheng E Rd, Songsh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5
더 콰이엇 라이트(The Quiet Light 默光咖啡(松山店))
더 콰이엇 라이트는 타이베이 송산지구 골목길에서 만날 수 있는 카페다. 더 콰이엇 라이트라는 카페 이름처럼 조용한 빛이 공간 전체에 스며든다.
인테리어는 모던한 구조 안에 자연 요소를 깔끔하게 담아냈다. 초록빛 식물과 원목이 나란히 배치돼 시선이 편하다. 전체적으로 과하게 꾸미지 않고 차분하게 정리돼 있다. 외부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아 자리에 앉으면 바로 집중하거나 쉴 수 있다. 카페 안에는 주로 노트북을 펼쳐 일하는 사람, 독서하며 시간을 보내는 방문객들이 많았다.
커피는 일본과 대만, 스위스에서 고른 원두를 사용한다. 콜드 브루는 깔끔한 맛으로 인기가 많다. 직원이 추천했던 시그니처 메뉴는 허니 시나몬 카푸치노(Honey Cinnamon Cappuccino)였다. 직접 맛보면 리치한 풍미와 시나몬 향이 부드럽게 어우러졌다. 메뉴 전반이 수제로 구성돼 있어 커피 애호가에겐 만족감이 높은 카페다.
공간 자체도 사진 찍기 좋다. 더 콰이엇 라이트는 초록과 원목이 어우러진 배치, 정돈된 테이블 구성 덕분에 감성 카페로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105 대만 Taipei City, Songshan District, Jiankang Rd, 11-1號店面(默光咖啡1樓
글, 사진 / 타이베이(대만)=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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