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입춘에도 끝나지 않은 겨울, 거대 눈조각상 들어선 태백산 눈축제 가보니

여행플러스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Google 검색에서 여행플러스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10m 눈조각으로 채운 겨울 한복판

전문가 눈조각·가족 콘텐츠 추가해

개막일 불거진 위생논란, 긴급 점검

입춘이라지만 태백산 국립공원 끝자락에 서면 계절감은 완전히 달라진다. 서울을 떠날 때만 해도 “오늘은 좀 포근한데?”라는 말이 나왔지만, 축제장에 도착하자마자 얼어붙은 바람이 얼굴을 사정없이 때렸다. 강원도 산골의 겨울을 얕보면 큰일난다. 입춘이 뭐야?라고 생각할 것 같은 태백산은 지금도 한겨울이다.

진짜 겨울 도시 태백에선 10m눈조각상이 가득 들어선 제33회 태백산 눈축제에 다녀왔다.

축제의 중심은 단연 눈조각이다. 축제장 입구에는 2026년 병오년(丙午年)을 상징하는 ‘붉은 말 게이트’가 관람객을 맞는다. 안쪽으로 들어서면 ‘REAL 태백’을 형상화한 대형 타이포 조형물과 캐릭터 조형물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올해 눈조각 주제는 태백의 정체성과 대한민국 대표 K-콘텐츠를 결합한 ‘스노우 랜드(Snow Land)’. 당골광장에 들어서면 수십 톤의 눈을 쌓아 올려 조각한 작품들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높이 10m 안팎의 조형물이 둘러선 메인 광장은 그 자체로 거대한 포토존이다. 사방을 둘러봐도 하얀 눈조각과 설산 능선이 겹겹이 이어져, 방문객들의 손에서 스마트폰이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다.

눈조각 전시는 두 구역으로 나뉜다. 하늘전망대 주차장에서는 전국 대학생 눈조각 경연대회가 열렸다. 올해는 서울대, 경희대, 홍익대 등 10개 팀이 참가해 K-컬처를 주제로 작품을 선보였다. 단순한 캐릭터를 넘어 문화유산과 대중문화를 결합한 작품들 앞에서는 “이걸 학생들이 만들었다고?”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태백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리며, 총 235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축제의 숨은 이색 장소는 이글루 카페테리아다. 눈과 얼음을 쌓아 만든 하얀 돔 안으로 들어서면, 테이블까지 얼음으로 만든 이글루 특유의 겨울 분위기가 느껴진다. 차가운 얼음 테이블 위에 따뜻한 코코아 한 잔을 올려놓고 마시는 경험은 이곳에서만 가능한 풍경이다. 메뉴는 코코아 한 가지뿐이지만, 방문객들은 “이 정도면 콘셉트에 충실하다”며 웃음을 보였다.

테마공원엔 어린이들을 위한 겨울 놀이터도 생겼다. 눈썰매, 스키, 빙어잡기. 처음에는 “물고기를 잡겠다”며 휘적거리던 아이들이 어느새 낚싯줄을 내려다보며 조용히 집중하는 모습이 이어진다.

축제장에서는 열차를 타고 올라온 단체 관광객들이 유독 눈에 띈다. 축제 기간 태백역을 오가는 ‘눈꽃열차’를 이용한 방문객들이다. 청량리에서 출발해 태백산 눈축제와 백두대간 협곡열차를 함께 즐기는 겨울 여행 코스다.

경기도 부천에서 눈꽃열차를 타고 왔다는 김명수 씨는 “40년 지기 친구들과 함께 왔다. 이 축제는 처음인데 눈조각 규모가 크고 볼거리가 많다”며 “위쪽이 메인이라길래 천천히 둘러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겨울 여행이자 동창회 같은, 겹겹의 목적을 안고 찾은 이들의 얼굴에는 추위와 상관없는 들뜸이 묻어났다.

태백산 눈꽃축제는 지난 31일 오뎅국물 논란이 있었다. 사건은 태백산 눈축제가 개막한 지난달 31일 발생했다. 태백산 눈축제는 태백시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고, 강원특별자치도와 태백시 등이 후원하는 행사로, 올해로 33회를 맞았다. 개막 당일 관광객이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에 한 노점 주인이 한파에 얼어붙은 플라스틱 막걸리 병을 어묵탕 솥에 그대로 집어넣는 장면이 포착됐고 해당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널리 공유되며 약 600만회를 기록했다.

태백시는 태백산 눈축제장에는 공식 먹거리 부스가 따로 없다. 축제장 주변 식당과 편의점 앞 공터 등을 중심으로 외부 상인을 포함한 노점들이 자리를 잡는 구조다. 문제가 된 노점 역시 이 같은 외부 노점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태백시는 다음 날인 1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섰다. 해당 노점은 철거됐으며, 축제장 전반에 대한 위생 점검과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서연 여행+ 기자


여행플러스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고
'트렌디'한 여행 정보를 받아보세요!
https://www.instagram.com/trip_plus/
2.2K
게시물
23.2K
팔로워
2
팔로우

관련 기사

여행플러스
viewus@mk.co.kr

댓글0

300

댓글0

[국내] 랭킹 뉴스

  • 국내 최고는 5성인데…한화 삼남 김동선이 ‘7성급’ 내건 호텔 이곳
  • 20주년 앞두고…폭우에 사상 첫 취소 결정한 거제섬꽃축제 [제철축제]
  • 에코백 이어 구움과자…서울신라호텔이 한국 전통을 담는 방법
  • [여행+남도] 게장 먹고, 케이블카 타고, 노을 보고…여수, 보름 뒤 다시 가야할 이유
  • [여행+핫스폿] 역사부터 재미까지 두 마리 토끼 다 잡을 수 있는 여행지 8곳
  • “여름에만 볼 수 있어요” 에버랜드에서 만난 인생 첫 반딧불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기부천사 션, 무리한 달리기 진행으로 팬들에게 비판 받아
  • ‘가세연’ 김세의의 어머니, 아들 때문에 40억원 날리게 된 상황
  • 유재석이 2000년에 매입한 7억짜리 아파트, 현재 시세 가격이…’소름’
  • 가족 떠난 홍상수가 딸 결혼식에 얼마의 축의금을 냈나 봤더니…’소름’
  • 전국민이 결혼 반대했던 신지 남편 문원…현재는 “문원이 불쌍하다” 반전
  • 조영남이 27살 연하 여자 연예인과 재혼 뜻 밝히자…연예계 대선배의 일침
  • 서울대 들어간 IQ 168 정은표 아들의 소름돋는 근황
  • 같은 워터밤 무대에 올랐는데…한사람은 호평, 한사람은 혹평받은 이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