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찾아온 역대급 한파가 오히려 반가운 곳이 있다. 온천이다. 차가운 공기를 뚫고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싶은 욕구가 커진 결과다. 최근 워터파크형 온천 시설은 추운 날씨와 웰니스 트렌드가 맞물려 여름 성수기 못지않은 활기를 띤다.
사람들은 이제 가만히 앉아 입욕만 즐기지 않는다. 러닝스파나 아쿠아테라피처럼 움직임을 늘리고 건강을 챙기는 ‘스파트립(Spa+Trip)’이 새로운 여행 방식으로 떠올랐다.
웰니스는 과거의 ‘웰빙’보다 훨씬 넓은 개념을 다룬다. 팬데믹을 거치며 웰니스 시장은 커졌다. 글로벌웰니스연구소는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져 2029년에는 9조 8000억 달러(약 1경 4231조 5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한국 웰니스 시장은 2022년 기준 세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보양온천으로 지정된 충남 아산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대표 웰니스 시설이다. 전 시설 100% 온천수로 운영한다. 유황 성분 함량이 높아 동양 4대 유황온천 중 하나로 꼽힌다. 독일식 바데하우스를 참고한 실내 바데풀과 10여 개의 테마탕을 갖췄다.
온수 파도풀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 / 사진=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웰니스 열풍을 타고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를 찾는 사람도 많아졌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 연차를 쓰고 방문하는 직장인이 늘었다. 2023년 이후 연간 입장객 수는 계속 늘어 지난해에는 40만 명에 육박했다.
특히 겨울인 1월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입장객 수는 전년 대비 20% 늘었다. 야외 노천탕과 실내 워터파크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구성이 가족객뿐 아니라 커플과 나홀로 여행객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모빌리티 데이터도 이동 흐름을 증명한다. 한 업체가 최근 2년간 1월 초 주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목적지 증가율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는 ‘온천’이었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상위 1000개 목적지 리스트에 이름을 새로 올렸다.
스파트립은 주변 관광지와 묶어 일정을 짜기 편하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인근에는 외암민속마을, 개심사, 해미읍성, 수덕사와 덕산온천, 예당호 출렁다리 등 역사·문화 명소가 모여있다. 서울에서 차로 약 1시간이면 도착한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자체 개발한 온천물티슈도 판매한다. 2015년부터 선보인 이 제품은 100% 온천수를 담았다.
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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