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 관광지를 물색 중이라면 하코네 센고쿠하라를 눈여겨보자. 황금빛 억새밭으로 유명한 이 지역은 부모님과 함께 여유롭게 산책하기에 제격이며 각종 미술관이나 박물관도 많아 예술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당일치기 관광객들은 접근하기 힘든 센고쿠하라의 숨은 명소로 골랐다. 자연의 리듬을 따라 천천히 걷고 잘 차려진 식사와 예술 감상으로 마무리하는 하루 코스를 소개한다.
1. 센고쿠하라 억새밭
(Sengokuhara Pampas Grass Fields)
센고쿠하라 억새밭/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넓게 펼쳐진 센고쿠하라 억새밭은 이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다. 하코네 도겐다이항에서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면 도착하며 정류장 바로 앞에 위치했다. 산비탈을 따라 억새가 끝없이 펼쳐져 있어 초원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길을 걸으며 사방이 갈대에 둘러싸인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억새가 바람에 일렁이며 황금빛 물결을 이루는 풍경이 비현실적이다.
센고쿠하라 억새밭/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산책로가 완만해 이어져 있어 부모님과 천천히 걷기에 무리가 없다. 맑은 날에는 후지산이 희미하게 보이기도 하며 언덕 위에서 바라보는 마을 풍경도 운치 있다. 억새 사이로 저 멀리 지나는 버스나 사람을 보는 즐거움은 덤. 입구부터 정상까지 왕복 40분 정도 소요된다. 상시 개방하며 입장료는 없다.
Sengokuhara, Hakone, Ashigarashimo District, Kanagawa 250-0631 일본
2. 긴 노 호
(Gin no Ho)
긴 노 호/사진=긴 노 호 공식 홈페이지
억새밭 입구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긴 노 호’는 정갈한 일본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제철 식재료로 만든 반찬과 함께 먹는 솥밥 정식이 인기이며, 창가 자리에서는 억새밭을 정원처럼 바라볼 수 있다. 단정한 다다미 좌석으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분위기다. 계절 메뉴로 구성된 음식에 식기의 플레이팅까지 섬세해 부모님의 취향을 저격하기 딱이다. 런치코스는 기본 3500엔(약 3만 3000원) 정도.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이며, 오후 2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매주 화,수요일은 정기휴무다.
817-397 Sengokuhara, Hakone, Ashigarashimo District, Kanagawa 250-0631 일본
3. 랄리크 뮤지엄 하코네
(Lalique Museum Hakone)
랄리크 뮤지엄 하코네/사진=랄리크 뮤지엄 하코네 공식 홈페이지
부모님의 섬세한 예술 감성을 채워볼까. 긴 노 호에서 20분 정도 걸으면 예술적 감성이 가득한 ‘랄리크 뮤지엄 하코네’가 나온다. 프랑스 아르누보·아르데코 거장 르네 랄리크의 작품을 중심으로, 유리공예와 주얼리의 섬세함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아르누보·아르데코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유럽에서 유행한 예술 양식으로 유리, 철, 금속 등을 활용한다. 특히 랄리크 디자인의 향수병·꽃병 등이 아름답다. 정원에 유리 조각 작품도 전시해 산책을 하며 즐기기 좋다. 뮤지엄 숍에서는 우아한 기념품과 향수도 구입 가능하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성인 1500엔 (약 1만 4000원)이다.
186-1 Sengokuhara, Hakone, Ashigarashimo District, Kanagawa 250-0631 일본
4. 카페 다이닝 뤼데라
(Cafe Dining LüDERA)
카페 다이닝 뤼데라/사진=카페 다이닝 뤼데라 공식 SNS
오래 걸었으니 쉬어줄 차례. 뮤지엄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있는 카페 다이닝 뤼데라(Cafe Dining LüDERA)로 가보자. 매장이 넓어 부담 없이 쉬기에 좋다. 따뜻한 조명과 목재 인테리어가 어우러진 이곳은 카페 메뉴와 이탈리안과 프렌치 퓨전을 기반으로 한 음식 메뉴를 제공한다. 음료를 마시며 쉬어가도 좋지만 허기진다면 인기 메뉴 수제버거나 바스크 치즈케이크도 추천한다. 매일 오후 12시부터 8시까지 운영하며 수요일은 휴무다.
178-4 Sengokuhara, Hakone, Ashigarashimo District, Kanagawa 250-0631 일본
5. 초안지
(Choanji Temple)
카페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사찰, 초안지가 오늘의 마지막 코스다. 수백년 전 지어진 고찰로 울창한 숲과의 조화가 아름다운 곳이다. 석가모니의 500인의 제자를 뜻하는 오백나한 석상이 사찰 곳곳에 있어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각자 특징이나 표정이 다르니 숨바꼭질하듯 찾아보는 것을 추천. 사찰 내에는 연못과 돌계단, 나무가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상시 개방하며 입장료는 없다.
82 Sengokuhara, Hakone, Ashigarashimo District, Kanagawa 250-0631 일본
도보 여행을 끝낸 후 료칸으로 돌아와 온천으로 피로를 풀어주면 완벽한 하루가 된다. 부모님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는 효도여행, 하코네 센고쿠하라로 떠나보자.
글=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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