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人터뷰] “진짜 여행을 떠나고 싶으세요?”…그 정답을 알려줄 캐나다
■ 글로리아 로리 캐나다관광청 부사장 인터뷰
새 관광브랜드 ‘캐나다 내츄럴리’
자연스러움 만나는 여행으로 진화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추천
바람이 숲을 흔든다. 저녁 노을이 호수 위로 번진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볼 법한 풍광이다. 다만 그 바람이 청정 대자연의 공기 밀도마저 깊은 환경에서라면, 또 끝이 보이지 않는 때로는 만년설이 깃든 호수에서라면 얘기가 달라지지 않을까. 캐나다는 그런 곳이다. 캐나다가 가진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 일뿐이다. 그래서 자연이 축복을 내려준 곳이란 말도 붙는다.
글로리아 로리 캐나다관광청 부사장 / 사진 = 장주영 여행+ 기자
캐나다관광청은 이 점에 주목했다. 새로운 관광 브랜드를 ‘캐나다 내츄럴리(Canada, naturally)’라 정한 이유기도 하다. ‘캐나다 내츄럴리’는 단순한 관광 슬로건이 아니다. 캐나다가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어떤 나라로 기억되길 원하는지를 담은 브랜드 전략이다. 캐나다관광청은 이 브랜드를 통해 2030년까지 관광 수입 1600억 캐나다달러(약 17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토론토에서 캐나다 최대 관광교역전인 ‘랑데부 캐나다 2026(Rendez-vous Canada 2026)’이 열렸다. 현장에서 글로리아 로리(Gloria Loree) 캐나다관광청 부사장을 만났다. 그에게 ‘캐나다 내츄럴리’에 대한 의미를 묻자 “우리는 이미 인공지능으로 만들어진 세상에 살고 있다”며 “때문에 여행자들은 갈수록 진정성과 의미 있는 연결을 찾는 추세다. 캐나다는 그런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여행자들이 원하는 것은 화려하게 꾸며진 풍경이 아니라 진짜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리아 로리 캐나다관광청 부사장 / 사진 = 장주영 여행+ 기자
실제로 캐나다관광청 조사에 따르면 주요 타깃 여행객의 65%는 다른 여행객보다 ‘독특하고 진정성 있는 목적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브랜드 역시 이러한 변화된 여행 트렌드에 맞춰 설계했다.
‘캐나다 내츄럴리’의 핵심은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으로 그치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따뜻함, 새로운 관점을 받아들이는 포용성, 그리고 광활한 자연이 주는 경외감이 모두 브랜드 안에 담겨 있다. 이미 갖춰진 로키산맥이나 나이아가라폭포, 옐로나이프 오로라 등의 광활한 대자연을 중심으로 선주민 문화 및 다문화주의 등을 아우르는 서로간의 교감, 여기에 웰니스나 아웃도어, 지속가능한 관광 등을 통해 심신의 회복까지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로리 부사장은 “캐나다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개방성”이라며 “방문객들은 캐나다에서 자연뿐 아니라 사람과 문화, 그리고 자신과도 다시 연결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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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를 뒷받침하듯 캐나다관광청은 올 초 넷플리스 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로 알버타주 홍보효과를 톡톡히 봤고, 2016년 방영해 돌풍을 일으킨 tvN 드라마 ‘도깨비’의 10주년을 맞아 주촬영지였던 퀘벡 역시 다시 기대를 하고 있다.
로리 부사장은 “한국은 캐나다의 중요한 장거리 시장”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한국 여행객들은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문화를 깊이 경험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전했다. 캐나다관광청에 따르면 캐나다를 찾는 한국관광객은 타 국가보다 체류기간이 긴 편이고, 지역 경제 소비액 역시 높은 편이다. 또 최근 들어 밴쿠버‧토론토 등 주요 도시뿐 아니라 캐나다 내 다양한 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 사진 = unsplash
이에 로리 부사장에게 한국 관광객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지역을 추천해달라 주문했다. 그는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rince Edward Island‧PEI)를 꼽았다. 우리에게는 소설 ‘빨강머리 앤’의 배경지로 알려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PEI는 캐나다 북동쪽에 자리한 대서양 연안의 섬으로 캐나다에서 면적이 가장 작은 주이자 인구 수도 가장 적다. 물론 캐나다 기준으로 작은 것이다. 실제 면적은 제주도의 3배 크기다. 반면 인구는 14만명으로 제주도의 25% 수준이다.
로리 부사장은 “PEI는 캐나다의 보물 같은 곳”이라며 “붉은 해안 절벽과 역사적인 등대, 아름다운 어촌 마을, 그리고 신선한 해산물까지 캐나다가 가진 매력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캐나다 연방의 시작점인 샬럿타운(Charlottetown)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 사진 = pexels
마지막으로 로리 부사장은 한국 관광객에게 짧고 강한 메시지를 건넸다. “우리는 캐나다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홍보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캐나다가 여행자들에게 보내는 진심, 진정성을 실제 와서 직접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토론토(캐나다) =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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