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는 화려한 이슬람 문화와 고요한 바다 풍경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여행지다. 웅장한 모스크와 천혜의 자연을 둘러보고, 조금만 이동하면 탁 트인 바다와 여유로운 해안 풍경까지 즐길 수 있다. 화려한 건축물과 자연이 공존하는 브루나이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잠시 쉬어가 보자. 브루나이의 다양한 매력을 하루에 경험할 수 있는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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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Brunei Waterfront 브루나이 워터프런트 |
사진= 브루나이 관광청 홈페이지
브루나이 특유의 수변 풍경을 느끼고 싶다면 브루나이 워터프런트(Brunei Waterfront)를 걸어보자. 브루나이강을 따라 조성된 산책 공간으로, 강 건너편에는 브루나이를 대표하는 수상마을 캄퐁 아예르가 펼쳐진다. 강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수상가옥과 보트가 오가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이곳의 매력이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강 건너로 빼곡하게 늘어선 수상가옥이 눈길을 끈다. 바로 1000년 넘게 공동체가 이어져 온 캄퐁 아예르다. 여러 마을이 수로와 목조 보행로로 연결돼 있으며 지금도 주민들이 실제 생활하고 있어 브루나이의 전통적인 수상 문화를
가까이에서 엿볼 수 있다.
조금 더 특별하게 둘러보고 싶다면 워터프런트 제티에서 수상택시를 타보자. 작은 스피드보트를 타고 브루나이강을 가로질러 캄퐁 아예르로 이동할 수 있다. 단순히 강을 건너는 데 그치지 않고 보트 기사와 이야기해 수상마을의 좁은 수로를
돌아보는 코스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해가 기울기 시작할 무렵에는 다시 워터프런트로 돌아와 강변을 천천히 걸어보자. 수상가옥 너머로 저녁 빛이 내려앉고 강 위를 오가는 작은 보트까지 어우러지면서 한층 여유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브루나이강과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이에 브루나이의 바다와 문화를 함께 경험하는 하루 여행의 시작점으로 잘 어울린다.
Brunei Waterfront
VWPV+MGF City Centre, Bandar Seri Begawan BS8811 브루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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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Restoran Aneka Rasa 아네카 라사 레스토랑 |
사진= 아네카 라사 레스토랑 인스타그램
브루나이의 수변 풍경을 충분히 즐겼다면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식당에서 든든하게 배를 채워보자. 워터프런트에서 브루나이 현지 차량 호출 앱인 다트(Dart)를 이용해 택시를 불러 이동하는 것이 편하다. 택시로 8분 정도 이동하면 아네카 라사 레스토랑(Restoran Aneka Rasa)이 나온다.
사진= 아네카 라사 레스토랑 인스타그램
아네카 라사 레스토랑(Restoran Aneka Rasa)은 현지 주민들이 즐겨 찾는 말레이시아 음식 전문점이다. 처음 방문한다면 나시 레막 다깅 렌당(Nasi Lemak Daging Rendang)을 맛보자. 코코넛 밀크로 지은 향긋한 밥에 진한 향신료를 넣어 조리한 소고기 렌당을 곁들이는 메뉴다. 더욱 익숙한 맛을 원한다면 닭고기를 곁들인 나시 레막 아얌(Nasi Lemak Ayam)도 괜찮다. 밥과 고기, 매콤한 삼발 등을 함께 먹을 수 있어 한 끼 식사로 든든하다.
면 요리를 좋아한다면 볶음 쌀국수도 눈여겨보자. 닭고기를 넣은 미 훈 고렝 아얌(Mee Hoon Goreng Ayam)을 비롯해 해산물을 곁들인 미 마막 시푸드(Mee Mamak Seafood) 등이 있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메뉴 하나만 주문하기보다 일행과 함께 밥과 면 요리를 각각 주문해 나눠 먹으면 말레이 문화권의 다양한 맛을 경험하기 좋다.
특히 이곳은 관광객만을 위한 식당이 아니라 현지의 일상적인 식문화를 경험하기 좋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른 아침에는 현지식 쿠에(Kueh) 같은 간식을 찾는 손님도 있으며, 점심과 저녁에는 밥과 면, 해산물 요리를 즐기는 현지인들로 채워진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다.
Restoran Aneka Rasa
Unit 17-18, Ground Floor and Second Floor, Block A, Bangunan Pehin Dato Hj Mohd Yusof, Spg 88, Gadong B, BE1518, Bandar Seri Begawan, 브루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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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Masjid Jame’ Asr Hassanil Bolkiah 자메 아스르 하사닐 볼키아 모스크 |
사진= 브루나이 관광청 홈페이지
식사를 마쳤다면 택시를 타고 7분 정도 이동해 보자. 자메 아스르 하사닐 볼키아 모스크(Masjid Jame’ Asr Hassanil Bolkiah)는 브루나이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모스크다. 브루나이의 왕실 문화와 이슬람 건축을 동시에 보여주는 랜드마크로 현 국왕인 술탄 하사날 볼키아의 즉위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됐다.
가장 상징적인 특징은 단연 29개의 황금빛 돔이다. 이는 하사날 볼키아 국왕이 브루나이의 29대 술탄이라는 점을 상징한다. 멀리서도 금빛 돔과 높게 솟은 미나렛이 눈에 들어오며, 가까이 다가가면 화려한 모자이크 타일과 대리석 장식, 반복되는 이슬람 기하학 문양이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주변에는 잘 정돈된 정원과 분수까지 조성돼 있어 건물만 보는 것보다 모스크 전체를 한 바퀴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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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외관보다 더욱 화려하다. 거대한 샹들리에와 스테인드글라스, 금빛 장식이 넓은 기도 공간을 채우고 있으며 최대 약 4000명의 신자를 수용할 수 있다. 화려함 속에서도 전체적인 구조는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어 내부에 들어서면 웅장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모스크를 방문할 때는 어깨와 무릎이 드러나지 않는 단정한 옷을 입는 것이 기본이다. 내부에서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며 기도 중인 신자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대화와 사진 촬영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라마단이나 기도 시간에는 관광보다 종교 행사가 우선이므로 방문 전 시간을 미리 확인하자.
자메 아스르 하사닐 볼키아 모스크
Simpang 127, Bandar Seri Begawan BE1318 브루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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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Taman Mahkota Jubli Emas 황금 사주년 기념 공원 |
사진= 브루나이 관광청 홈페이지
브루나이의 문화와 음식을 충분히 경험했다면 늦은 오후에는 황금 사주년 기념 공원(Taman Mahkota Jubli Emas)에서 여유를 즐겨보자. 택시를 타고 9분 정도 이동하면 브루나이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원이 나온다. 브루나이강을 따라 조성된 강변 공원으로,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와 캄퐁 아예르가 가까워 브루나이의 대표적인 풍경을 한꺼번에 감상하기 좋다. 현재 24시간 개방돼 있어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방문할 수 있다.
이곳은 단순한 도심 공원이 아니라 브루나이 왕실의 역사를 담고 있는 장소다. 2017년 10월 22일 술탄 하사날 볼키아의 즉위 50주년을 기념해 공식 개장했다. 공원에는 넓은 잔디밭과 잘 정돈된 정원, 강변 산책로와 보행교 등이 이어져 있어 천천히 걸으며 주변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보행교 중앙에서는 브루나이의 국교인 이슬람을 상징하는 초승달 형태의 조형물도 찾아볼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공원 곳곳에 브루나이의 문화적 색채가 녹아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캄퐁 아예르와 이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의 역사를 담은 벽이 조성돼 있는데, 디자인에는 브루나이 전통 직물인 ‘카인 테누난(Kain Tenunan)’에서 영감받은 요소가 활용됐다.
가능하다면 한낮보다는 해가 지기 전 늦은 오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뜨거운 햇볕이 한풀 꺾이면 산책이나 조깅을 나온 현지인들도 하나둘 공원으로 모여들고, 브루나이강 주변에는 부드러운 저녁 빛이 내려앉는다. 해가 완전히 지면 주변에 조명이 들어오면서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Taman Mahkota Jubli Emas
브루나이 BN1711 반다르세리베가완 VWQQ+F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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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Yayasan Sultan Haji Hassanal Bolkiah Complex 야야산 술탄 하지 하사날 볼키아 복합쇼핑몰 |
사진= 야야산 술탄 하지 하사날 볼키아 복합쇼핑몰 홈페이지
이번에는 공원 앞 큰 도로를 따라 10분 정도 걸어 보자. 야야산 술탄 하지 하사날 볼키아 복합쇼핑몰(Yayasan Sultan Haji Hassanal Bolkiah Complex)은 액세서리, 뷰티, 생활용품부터 전자제품과 기념품까지 다양한 매장을 만날 수 있는 쇼핑 복합 시설이다. 화려한 명품 쇼핑몰보다는 현지인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생활형 쇼핑 공간의 성격이 강해 브루나이 사람들의 쇼핑 문화를 가까이에서 살펴보기 좋다.
사진= 야야산 술탄 하지 하사날 볼키아 복합쇼핑몰 홈페이지
여행 기념품을 찾는다면 내부 매장을 천천히 둘러보자. 여행 중 필요한 간식이나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도 있어 관광 도중 잠시 들르기에도 유용하다.
쇼핑하다 배가 고프다면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다. 푸드코트를 비롯해 KFC와 졸리비(Jollibee), 카이젠 스시(Kaizen Sushi), 공차(Gong Cha) 등 여러 식음료 매장이 들어서 있어 간단하게 한 끼를 먹거나 음료를 마시며 쉬어가기 좋다. 특히 브루나이의 한낮은 덥고 습한 만큼 시원한 실내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여행을 이어가기에도 괜찮다.
무엇보다 이곳의 매력은 주변 풍경과 함께 즐길 때 더 살아난다. 쇼핑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면 가까이에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와 브루나이강, 캄퐁 아예르가 펼쳐져 다시 도보 여행을 이어갈 수 있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낮에는 쇼핑과 휴식을 즐기고, 해 질 무렵에는 밖으로 나와 황금빛 모스크와 강변 풍경을 감상하며 브루나이 여행을 마무리해 보자.
Yayasan Sultan Haji Hassanal Bolkiah Complex
Jln Pretty, Bandar Seri Begawan BS8711 브루나이
브루나이는 화려한 랜드마크만 둘러보고 지나치기에는 아쉬운 여행지다. 브루나이강을 따라 수상마을의 일상을 바라보고, 현지 음식을 맛본 뒤 웅장한 모스크에서 이슬람 문화까지 천천히 살펴보자. 해 질 무렵에는 강변 공원을 거닐고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쇼핑 공간까지 둘러보면 하루가 알차게 채워진다. 바다와 강, 왕실과 종교, 현지인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브루나이만의 여유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글= 이경동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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