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여행 이벤트인 지하철 스탬프투어는 2013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서울의 주요 명소를 찾아서 인증샷을 찍고, 지하철역에서 스탬프 날인하여 완주하면 선착순으로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는 방식은 현재와 비슷하지만 앱을 기반으로 인증을 받는다는 점만 다릅니다.
2025년 또타 스탬프투어는 8월 29일부터 11월 2일 일요일까지 진행됩니다. 또타는 서울지하철 마스코트의 이름입니다. 열차와 승강장 사이가 아닌 시간의 틈이 넓어서 관심을 집중시키는 ‘발빠짐 주의’를 이벤트 홍보 포스터를 통해 부각시킵니다. 참여를 돕는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스마트폰 앱 「또타지하철」을 설치하여 시민참여 카테고리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스탬프투어를 시작하려면 열차 내에서 앱을 켜고 최초 1회 탑승 인증을 먼저 받아야 합니다. 7개 테마에 포함된 세부 코스는 총 32곳입니다. 참가자는 테마별로 가고 싶은 한 곳을 선택해 도착하여 방문 인증을 남기면 됩니다.
사진은 6호선 응암역으로 「테마 3」에 포함된 곳입니다. 지하철 개찰구 밖으로 나가지 않고 승강장의 독특한 구조를 찾아봅니다.
응암순환행 열차가 응암역을 지나면 유일하게 단선 철로를 따라 역촌, 불광, 독바위, 연신내, 구산역을 경유해 다시 응암역을 도착하기 때문에 중간 하차역을 놓칠 경우 한 바퀴를 더 돌아야 하는 시간의 균열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순환하는 독특한 철로 때문에 응암역은 직선이 아닌 ‘Y’자 형태의 승강장을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스탬프투어를 한다면 응암역의 경우 환승 없이 도착하는 열차를 타고 다른 테마 코스로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간복원국 소속의 또타 요원은 「테마 5」를 통해 미래의 질서가 현재와 살포시 겹쳐지는 다섯 곳을 공지합니다. 마곡역, 월드컵경기장역, 먹골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서울역에 하차하면 됩니다. 서울로7017 도착을 위해 1호선을 이용했습니다.
자동차 통행을 위해 건설된 서울역고가차도는 2017년부터 보행자를 위한 공중 산책로인 서울로7017이 되었습니다. 폭염에 발길이 뜸했지만 걷기 좋은 가을이 시작되면서 발걸음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단에서 배롱나무꽃과 함께 범부채, 패랭이꽃, 장미를 볼 수 있었습니다.
피아노 연주가 가능한 장미무대에서는 연주곡을 외웠거나 종이가 아닌 악보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음 세대의 공연을 위한 열린 무대는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하게 만듭니다.
경전철을 타고 도착했던 신림선 보라매공원역은 개통 3년 차를 맞이했습니다. 「테마 7」에 포함된 보라매 숲길이 있고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보라매공원이 역과 가깝게 있습니다.
공군사관학교는 현재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 있습니다. 학교를 이전하고 중앙 잔디광장과 연못 그리고 에어파크를 갖춘 근린공원으로 1986년 어린이날에 개원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공군사관학교의 상징인 ‘보라매’를 공원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370여 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보라매공원에서 숲해설 및 가드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매월 25일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신청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고대, 중세, 근대 이렇게 사라진 시간층에서 얻어낸 축적된 유산을 우리는 박물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석탑, 수출용 자동차, 학생 가방, 출퇴근을 위한 지하철 정기권 등.
생활 패턴이 겹치면서 내가 원하지 않는 방해를 받는 시간 간섭. 어쩌면 나도 누군가의 퇴근길에 빠른 환승통로를 붐비게 하는 시간 간섭꾼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시대와 상황은 다르지만 같은 시간대에 겪는 시간 간섭의 단서를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찾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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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전시 자료에는 사진이 전하지 못하는 입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조형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울에도 상수도 시설이 열악했던 시절이 있었고 동네에 급수차가 등장하면 물지게와 함석 물통 두 개를 들고 주민들이 모여 깨끗한 물을 받아 집으로 가는 흑백사진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1980년대 버스 내부에 하차벨을 설치하여 시민자율 버스를 시범 운영하기 전까지는 버스안내양이 있었습니다. 드라마 ‘백번의 추억’에서는 회수권을 안내양이 직접 받던 시절을 영상에 담아냈는데 복장 규정에 모자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광부 화가로 알려진 황재형 화백은 광부들의 점심시간을 캔버스에 담았습니다. 햇빛이 차단된 어두운 갱도에 모여서 안전모 불빛에 의지하며 도시락을 먹고 있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내어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방문객에게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그림입니다.
박물관 8층 옥상정원은 위치적인 장점을 더해 광화문 주변의 풍경을 한눈에 바라보기 좋습니다. 3층에도 전망 좋은 카페가 있는데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 카페로 착한 소비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
휴관일: 1월 1일, 설 및 추석 당일.
관람료: 무료
사진 속 가리봉상회는 전시관입니다. 1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과는 도보로 약 6분 거리 주택가에 있습니다. 「테마 4」에 포함된 미션 장소인 구로공단 노동자 생활체험관은 1970년대 구로구에 산업단지가 조성되며 생산직에 종사했던 20대 초반의 산업 역군들이 머물던 단칸방의 구조와 생활상을 소개하는 곳입니다.
두 평 남짓 작은방을 많이 내려면 시멘트 바른 벽면도 얇았을 것이고, 월세를 혼자 내기 어려우면 아는 동료 몇 명 더 모아서 같이 살았을 그런 방에는 나무로 짠 옷장의 두께가 부담되어 프레임에 비닐 커버만 씌워진 비키니장을 놓았습니다. 혼자 사는 방이라면 미래의 꿈을 위해 미싱을 할부로 구입해서 놓고 아래 수납공간을 옷장으로 이용했을 것 같은 방도 둘러봅니다.
야근까지 마치고 방에 누우면 여공들의 마음은 늘 부모님이 있는 고향행이고, 기상하면 서너 개 있는 공동화장실 앞은 벌써 대기줄로 인내가 요구되는 구로구의 아침을 상상하며 관람을 마쳤습니다.
가리봉상회는 근로자들의 단골 가게. 연탄이 꺼지면 꼭 필요했던 번개탄을 사기고 하고, 누군가 찐빵을 포장해 오면 사이다는 내가 사겠다면서 찾았을 단골 가게. 다이얼을 돌려 전화를 하면 그때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지금이나 엄마는 할 말만 하고 먼저를 전화를 끊지요.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5시
휴관일: 매주 일요일, 1월1일, 설 및 추석 연휴
관람료: 무료
「테마 7」에서 1937년에 준공한 충정아파트를 선택했습니다. 5호선 충정로역과 가까운 곳에 있으니 최고의 주거지로 꼽히는 역세권 아파트의 외관은 어색하지만 과거엔 세대별로 온수를 공급하는 아파트의 장점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서울역과 행신역을 오가는 KTX 열차가 통과하는 모습도 주변에서 볼 수 있는데 광복 전후 서울 전차가 다녔던 시대를 기억했을 초록색 충정아파트에 숨겨진 이야기가 있을까? 하고 검색을 했습니다. 희대의 사기꾼과 얽힌 이야기와 도로 확장 과정에서 일부 철거되어 아파트 전면부의 창문 형태에 변화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타 앱을 설치하면 스탬프를 찍을 전용지가 필요 없습니다. 도착한 미션 장소에서 GPS 인증을 요청하면 바로 완료되니 편리했습니다. 각 테마 중 한 곳씩 방문하면 됩니다. 총 7곳을 다녀와서 완주했으니 짐 색 기념품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기념품 수령 가능 전철역은 잠실역, 건대입구역, 고속터미널역, 공덕역, 가산디지털단지역입니다. 앱에서 방문 수령 전철역을 선택하면 됩니다. 기념품 수령 기간은 11월 4일부터 21일 금요일까지입니다.
글·사진ⓒ 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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