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앙프라방에서 뭘 사야 할까…장인이 빚은 ‘단 하나의 물건’ 만나는 곳 수공예 숍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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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루앙프라방은 메콩강을 따라 하루가 느리게 흐르는 도시다. 올드타운 골목에는 프랑스 콜로니얼 건물과 라오스 전통 목조 가옥이 나란히 서 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거리답게 소음이 낮다. 강변과 마을 곳곳에서 종이와 직물을 손으로 만드는 작업장 겸 가게가 문을 연다. 현지인 추천으로 찾아간 라오스 수공예를 제대로 만날 수 있는 루앙프라방의 쇼핑 공간 3곳을 소개한다.
사 페이퍼 핸디크래프트 탄 마니폰
Sa Paper Handicraft Tanh Manipoun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사 페이퍼 핸디크래프트 탄 마니폰은 메콩강변 가까이에 자리한 전통 종이 공예 전문점이다. 오디나무 껍질을 다듬고 말려 만든 뽕나무 종이 ‘사 페이퍼’로 수제 소품을 만들어 판다. 화려하고 현대적인 가게와 달리 라오스 특유의 고즈넉함과 손으로 만든 물건의 온기가 매장 전체에 배어 있다. 바깥에는 아기자기한 목재 간판과 자연 소재 진열대가 놓여 지나가는 여행자의 눈에 들어온다. 안으로 들어서면 따뜻한 우드 톤 벽면과 은은한 조명이 편안하고 다정한 기운을 낸다. 정성껏 배열한 종이 공예품과 독특한 종이 향이 입구부터 손님을 반긴다.
기성품 위주의 기념품 가게에서 볼 수 없는 라오스만의 핸드크래프트를 만날 수 있다. 사 페이퍼는 한국인에게 익숙한 한지와 비슷하지만 라오스의 꽃잎과 잎사귀 줄기를 종이에 직접 눌러 넣어 만든다. 화려하고 독특한 질감은 한국에서 쉽게 찾기 어려운 감성을 낸다. 여행을 마치고 지인과 가족 동료에게 줄 센스 있고 실용적인 선물을 고민한다면 희소성 높은 수제 노트와 문구류 조명이 좋은 선택이 된다. 루앙프라방에는 현금 결제만 받는 동네 상점이 많아 환전한 낍이 모자라 난감할 때가 잦은데 이곳은 신용카드를 받는다. 여행 경비를 관리하고 쇼핑하기에 한결 편하다.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가게는 루앙프라방에 오래 전해 내려온 종이 제작 기법을 지키면서 현대적인 진열과 실용적인 기념품으로 다시 풀어낸 문화 공간이다. 수년 동안 장인의 손을 거치며 이어진 솜씨는 기계로 대량 생산한 제품과 확연히 다르다. 종이 한 장과 노트 한 권마다 장인의 지문과 정성이 남아 있어 세상에 하나뿐인 물건을 간직할 수 있다.
가장 먼저 꼽는 상품은 오디나무 껍질에 말린 생화와 잎사귀를 넣어 손으로 제본한 사 페이퍼 다이어리와 수첩이다. 표지마다 꽃과 잎의 모양이 달라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고 종이가 두껍고 질겨 오래 보관하기 좋다. 밤에 켜 두면 생화의 결이 은은하게 비치는 종이 등갓과 램프 수제 편지지와 봉투 세트 입체감이 느껴지는 종이 부채 재활용 소재 북마크도 찾는 사람이 많다. 바깥에서 장인이 종이를 직접 뜨는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소형 북마크와 간단한 봉투 세트는 2만~40만낍(약 1300~2600원) 선이다. 고급스러운 수제 양장 다이어리와 작은 조명은 8만~20만낍(약 5200~1만3000원) 안팎이다. 들인 정성과 품질에 비하면 부담 없이 담을 수 있는 가격이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며 정기 휴무 없이 문을 연다. 여행 중 언제든 편하게 들를 수 있다. 라오스 정통 수공예의 아날로그적인 온기를 느끼고 카드로 가볍게 선물을 고르고 싶다면 꼭 추천한다.
Sa Paper Handicraft Tanh Manipoun
라오스 루앙프라방
더 티하우스 루앙프라방
The Teahouse Luang Prabang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더 티하우스 루앙프라방은 전통 수공예 마을 반 상콩(Ban Xangkhong)에 있다. 카페와 문화 공간 숍 갤러리를 한곳에 모은 복합 공간이다. 라오스의 자연 유산과 전통 예술을 살린 수공예 기념품을 골라 놓았고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라오스 고유의 문화를 접할 수 있다.
흔한 카페나 기념품 상점과 달리 마을에 전해 내려온 닥나무 종이(Mulberry Paper 일명 뽕나무 종이) 제조법과 직조 전통을 현대적으로 다시 풀어 완성도 높은 상품만 갖춰 놓는다. 전통 방식으로 만든 수제 닥종이 노트가 있고 천연 염색 실크와 솜 스카프도 있다.
대규모 농장에서 친환경 방식으로 직접 키워 블렌딩한 라오스 수제 차와 오가닉 허브티 라오스 북부 고산지대 고품질 아라비카 원두 제품도 판다. 야시장에서 흔히 보이는 공장제 양산 기념품 대신 장인의 정성이 담긴 수공예품과 오가닉 차 선물세트를 믿을 만한 품질로 구매할 수 있다. 쾌적하게 정돈된 실내외에서 정갈한 라오스식 웰빙 브런치와 다과를 먹으며 라오스 다도 문화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반 상콩 마을의 울창한 숲과 열대 정원이 건물을 둘러싸고 있다. 전통 목조 건축 양식에 나무 본연의 따뜻함과 모던한 감각을 더해 차분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낸다.
음료와 상품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수제 닥종이 만들기 체험 워크숍을 연다. 자연 염색과 직조 유물을 전시하는 매 온 박물관(Mae Onn Museum) 요가와 명상 클래스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현지 문화 예술 유산을 지키고 직접 체험하게 돕는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며 연중무휴다. 차 커피 디저트 브런치 메뉴는 3만~9만낍(약 1900~5800원) 수준이다. 수제 차 패키지와 핸드메이드 수공예 기념품은 종류와 완성도에 따라 5만~20만낍 이상(약 3200~1만6000원 이상)이다. 부담 없는 가격대부터 선물용 고급 상품까지 폭넓게 고를 수 있다.
The Teahouse luangprabang
라오스
매온 라오 텍스타일
MAE ONN Lao Textiles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매온 라오 텍스타일은 고즈넉한 골목에 자리한 수공예 직물 스튜디오다. 라오스 전통 직물 문화를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물건만 파는 기념품 가게가 아니라 소수민족 고유의 천연 염색 기법과 전통 수직기 직조 기술을 지키면서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는 텍스타일 갤러리이자 아틀리에다.
기계로 대량 생산한 저가 직물과는 예술성과 품질에서 격차가 크다. 라오스는 오래전부터 직물 예술로 세계에서 인정받은 나라지만 밤시장에 나오는 저렴한 제품은 합성섬유나 기계 짜임인 경우가 많다.
매온 라오 텍스타일은 100% 천연 실크와 오가닉 면화만 쓰고 인디고와 쪽나무 뿌리 마호가니 껍질 잭프루트 목재 같은 라오스 자연 재료로만 실을 물들인다. 현지 여성 장인이 수개월 동안 틀 앞에 앉아 한 땀씩 짠 실크 스카프와 직물 아트워크만 다루기 때문에 소장 가치가 높다.
한국에서는 감성적인 홈 인테리어와 자연 친화적인 텍스타일 고품질 스카프 코디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매온 라오 텍스타일의 제품은 절제된 색감과 고급스러운 질감으로 섬세한 취향에 잘 맞는다. 나만의 패션 아이템이나 집안을 꾸밀 소품(테이블 러너 벽걸이 직물 작품)을 찾는 사람에게 알맞은 쇼핑 장소다. 현지 장인에게 정당한 임금을 지급하고 공정무역을 실천하는 가게라 가치 소비와 윤리적 여행을 중시하는 여행자에게 만족감이 깊다.
가게는 약 10여 년 전 라오스 전통 직물 예술을 보존하고 소수민족 여성의 자립을 돕기 위해 문을 열었다. 장인의 손으로 이어 온 라오스 북부 소수민족의 정교한 문양을 지키면서 현대적인 디자인을 더해 프리미엄 텍스타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외관에는 루앙프라방 특유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건축 양식인 프랑스 콜로니얼 스타일과 라오스 전통 목조 양식이 어우러져 있다. 고풍스러운 목재 외벽을 지나 따뜻한 햇살이 드는 실내로 들어서면 천연 염색 실크 특유의 아늑한 향이 먼저 닿는다. 세련되게 진열한 스카프와 직물이 손님을 맞이한다. 매장 한쪽에는 직조 틀이 놓여 있어 장인이 실을 잣고 천을 짜는 과정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장인 정신의 깊이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다른 상점과 갈리는 지점은 고유한 ‘디자인 스토리’와 천연 재료의 순수함이다. 시장의 직물이 똑같은 패턴을 되풀이할 때 매온 라오 텍스타일의 핸드메이드 실크 스카프와 프리미엄 실크 숄은 하나하나가 단 하나뿐인 작품(One-of-a-kind)이다. 제품마다 천연 염료의 출처와 직조에 참여한 장인이 속한 부족의 문양 이야기가 담겨 있다. 물건과 함께 라오스의 문화와 역사를 가져가는 셈이라 구매의 의미가 달라진다.
가장 먼저 꼽는 상품은 천연 염색 실크 스카프와 숄이다. 은은하고 영롱한 광택에 촉감이 부드럽고 가벼워 사계절 내내 두르기 좋다. 정교한 고전 기하학 문양을 넣은 대형 실크 러너와 벽걸이용 아트 직물은 공간의 품격을 높이는 인테리어 오브제로 찾는 사람이 많다. 세련된 패턴의 핸드메이드 쿠션 커버와 오가닉 코튼 코스터 같은 소품도 넉넉히 갖춰져 있다.
가격은 수공예 실크의 품질과 직조 난이도에 따라 다르다. 천연 염색 실크 스카프는 60만~200만낍(약 3만7000~12만5000원) 사이다. 수개월에 걸쳐 짠 대형 고난도 실크 러너와 아트워크는 250만낍 이상(약 15만5000원 이상)까지 올라간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며 정기 휴무 없이 열려 있다. 루앙프라방 타운 중심가에 있어 올드타운을 걷다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다.
MAE ONN Lao Textiles
라오스 루앙프라방 W522+9JJ
루앙프라방(라오스)=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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