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에게 서구권 여행은 천국 같은 곳이다. 한국과 달리 유럽, 북미, 오세아니아쪽은 비건 문화가 발달해 웬만한 식당에는 비건 메뉴가 있고, 비건 전문 레스토랑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시드니는 그중에서도 비건 문화로 손꼽히는 도시다. 호주 특유의 건강 지향적인 식문화와 다양한 이민자 커뮤니티가 만나 비건 문화가 일찍 자리 잡았다.
시드니에선 호주 신선한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창의적인 비건 요리를 만날 수 있다. 비건이 아니여도 모두가 좋아하는 시드니의 유명 비건 레스토랑 4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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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lli’s 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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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 사진= 율리스 페이스북
율리스는 서리힐스(Surry Hills)를 대표하는 비건 바 겸 레스토랑이다. 2008년 문을 연 이후 시드니 비건 씬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았다. 전 메뉴가 비건이며 글루텐프리 메뉴도 따로 운영한다.
메뉴는 남동아시아와 지중해 풍미를 접목한 쉐어 플레이트 스타일이다. 타파스류와 숯불 구이 요리, 비건 치즈와 소스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가격은 믹스드 리프 샐러드(Mixed Leaf Salad) 12.5달러(약 1만3000원), 그릴드 머시룸 수블라키 스큐어(Grilled Mushroom Souvlaki Skewers) 17달러(약 1만5000원)이다.
그릴드 머시룸 수블라키 스큐어(Grilled Mushroom Souvlaki Skewers)도 추천한다. 가격은 17달러(약 1만5000원). 이곳은 음식뿐 아니라 뉴사우스웨일스(NSW)산 맥주와 와인도 엄선해 제공해 식사와 음료를 함께 즐기기 좋다.
율리스는 음식 말고도 공간 분위기도 매력적이다. 라이브 아트, 시 낭송, 아마추어 영화 상영, 블루그래스 공연과 라이브 음악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예약 없이 방문해도 되지만 저녁 시간대에는 금방 만석이 되는 경우가 많아 미리 예약하는 편이 좋다.
내부는 약 120석 규모다. 영업시간은 일요일 오전 12시~오후 11시, 월요일 오후 5시~11시, 화~토요일 오전 12시~오후 11시다.
417 Crown St, Surry Hills NSW 2010 오스트레일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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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My Days Vegan Patisseri 오마이데이즈 파티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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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데이즈 / 사진= 오마이데이즈 홈페이지
오마이데이즈 / 사진= 오 마이 데이즈 인스타그램
오마이데이즈(Oh My Days)는 글리브(Glebe)에 자리한 시드니 대표 100% 비건 파티세리다. 크루아상과 케이크, 페이스트리, 브런치, 커피까지 모두 식물성 재료로 만드는 것이 특징. “조금만 비건”이 아니라 완전히 비건인 제과점이라는 점이라 비건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동물성 재료 없이도 훌륭한 페이스트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오너이자 총괄 셰프인 데이비드 릭비는 매일 반죽을 하룻밤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크루아상을 만든다. 일반 버터 대신 식물성 유지를 사용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풍성한 결을 보여준다. 대표 메뉴는 전통 크루아상과 판단 코코넛 크루아상, 아몬드 크루아상, 초콜릿 크루아상, 크로플 등이다. 타르트와 데니쉬, 바나나 브레드도 판매한다. 브런치 메뉴로는 잭프루트 부리토, 콜리플라워 타코, 블루콘·블루베리 팬케이크 등 라틴아메리카에서 영감을 받은 요리도 선보여 브런치 장소로도 인기다.
실내와 야외 좌석을 모두 갖춰 여유롭게 커피와 브런치를 즐기기 좋다. 야외좌석 위에 천장이 있어서 비가 오거나 햇빛이 강해도 앉을 수 있다는 것이 강점. 근처에 소울 버거 같은 비건 친화적인 가게들도 있어 식사 후 산책 삼아 둘러보기에도 좋다.
운영시간은 월~금 오전 8시~오후 2시 30분, 토·일 오전 8시~오후 3시다. 주로 아침과 이른 오후 시간대에 운영하는 브런치형 매장이다.
99 Glebe Point Rd, Glebe NSW 2037 오스트레일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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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a B’s 마마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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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비스 / 사진= 마마비스 홈페이지
마마비스 / 사진= 마마비스 페이스북
마마 비스(Mama B’s)는 치펜데일(Chippendale)의 Chippo Hotel 안에 자리한 비건 펍 비스트로다. 호주식 펍 메뉴를 모두 비건으로 재해석한 곳이다. 이곳은 호주 최초의 비건 펍 비스트로인 그린 라이온(The Green Lion·2016년 오픈)의 공동 창업자 바바니 바우만(Bhavani Baumann)이 2024년 1월 새롭게 선보인 공간이다. 비건인데도 펍 음식 특유의 묵직한 만족감을 주는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매장은 넓은 원형 창문과 비어 가든이 있어 개방감이 좋다. 지하 공간에는 공연과 코미디 쇼를 위한 무대도 마련해 식사와 엔터테인먼트도함께 즐길 수 있다.
메뉴는 비건 선데이 로스트와 라자냐, 버거, 타코, 슈니첼, 해산물 플래터 스타일 요리 등 호주 전통 펍 메뉴를 충실하게 재현한 것이 특징. 디저트로는 티라미수와 치즈케이크, 파블로바까지 갖췄다. 가격은 펍 비스트로답게 한 끼 식사로 부담 없는 중간 가격대다. 비건 메뉴라고 해서 추가 요금이 붙지 않는 점도 장점이다.
블루밍 어니언이 특히 맛있다는 후기가많으니 참고하자. 특히 매시드 포테이토는 호불호가 갈린다는 의견도 있지만 전반적인 완성도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영업시간은 월·화요일 오후 5시~9시, 수~일요일 오후 12시~9시다.
87-91 Abercrombie St, Chippendale NSW 2008 오스트레일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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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ft Eatery 시프트 이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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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 이터리 / 사진= 시프트 이터리 페이스북
시프트 이터리 / 사진= 시프트 이터리 인스타
시프트 이터리(Shift Eatery)는 서리힐스 센트럴역 인근에 있는 비건 델리 겸 카페다. 비건 생활을 쉽고 맛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운영한다. 샌드위치와 브런치, 비건 커피는 물론 비건 고기와 치즈, 테이크아웃 델리 상품까지 갖춘 실용형 매장이다. 센트럴역과 가까워 이동 중 가볍게 들르기에도 편리하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비건 베이컨 앤드 에그 베이글이다. 현지 언론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될 만큼 인기가 높아 오전 중 매진되는 경우가 많다. 이 밖에 스티브(Steve) 샌드위치, 조인 더 클럽(Join the Club), 빅 배드 볼(Big Bad Bowl) 등이 대표 메뉴다. 가격은 Go Ham Toastie 16달러, 베이컨 앤드 에그 베이글 17.60달러(약 1만7000원)다. 다른 샌드위치 메뉴는 대체로 16~24달러 수준이다. 냉장 델리 코너에서는 유기농 마카다미아 페르시안 페타 치즈와 블랙 미소 마늘 김치, 망고 코코넛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비건 제품도 판매한다.
메뉴 대부분이 세이탄과 비건 치즈 등 가공 대체육과 대체 유제품을 적극 활용하는 스타일이다. 자연식 위주의 식단을 선호하는 비건보다는 든든한 샌드위치와 펍 스타일 비건 푸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잘 맞는다. 방문객들은 “비건이 아닌 사람도 충분히 만족할 맛”, “샌드위치가 창의적이고 든든하다”는 평가를 남겼다.
영업시간은 주로 오전 9시~오후 2시로 아침과 점심 시간대에 방문해야 한다.
4/241 Commonwealth St, Surry Hills NSW 2010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선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비건 레스토랑들이 많다. 이곳 모두 비건이든 아니든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어 시드니를 여행한다면 한번쯤 들려 현지 비건문화를 경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서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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