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층 높이에서 펼쳐지는 오사카 시티뷰
난바 중심 입지에 쇼핑·맛집·야경까지
태국식 환대 더한 이색 호텔 경험으로
일본은 다 좋은데, 딱 하나 걸리는 게 있다.
음식도 좋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볼 것도 많지만, 항상 숙소가 좁다. 다른 관광지랑 같은 가격을 주고 들어가도 숨 막힐 듯 좁은 객실. 친구나 가족이랑 가면 예약한 내가 괜히 미안해질 정도다.
특히 가족이랑 가면 더하다. 부모님 대신 예약했는데 좁은 객실을 가지게 되면 이런저런 불평불만이 이어진다. 다음날 컨디션까지 좌지우지한다. 그래서 숙소 결정은 특히 중요하다.
그래서 찾게 되는 대안이 있다. 오사카에 들어온 해외 체인 호텔이다. 태국의 센타라가 오사카에 첫 플래그십 호텔을 냈다.
센타라 호텔 앤 리조트(Centara Hotels & Resorts)는 태국 최대 민간 기업 센트럴 그룹(Central Group)의 자회사다. 태국 내 34개 이상을 포함해 센타라는 호텔 부문을 맡고 있다.
현재 태국을 비롯해 일본, 베트남, 몰디브 등 10개국에서 90곳 이상의 호텔을 운영하거나 개발 중이다. 태국식 환대를 기반으로 고급, 중급, 리조트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한다.
지난 2023년 7월, 이런 조건을 갖춘 신상 호텔이 일본 오사카에 문을 열었다. 태국을 대표하는 호텔 운영사 센타라가 일본에 처음 선보인 ‘센타라 그랜드 호텔 오사카’다.
숨통이 탁 트이는 객실
이 호텔의 핵심은 입지와 객실 크기다. 넓찍한 객실 덕분에 한국 가족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다.
객실 타입은 디럭스, 코너, 패밀리, 스위트 네 가지다. 디럭스룸은 킹 또는 트윈 선택이 가능하고 27~30㎡ 규모다. 비즈니스, 커플, 가족 여행 모두 무난하다.
전망을 유독 중요하게 보는 한국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인 건 코너룸이다. 총 26실. 대형 창문이 두 방향으로 나 있다. 창문이 있는 모서리에 서면 굳이 다른 전망대를 갈 필요가 없다. 오사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사카는 도쿄보다 전반적으로 건물 높이가 낮다. 30층에만 있어도 전망대에서 보는 듯한 뷰가 펼쳐진다. 객실 넓이는 40㎡. 통창 덕분에 실제보다 더 넓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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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가 창문 옆에 붙어 있어 영화 같은 장면이 완성된다. 자는 시간이 아깝다. 하나라도 더 오래 보고 싶어서 피곤한 눈을 계속 뜨게 된다.
밤에는 커튼을 닫지 않는 걸 추천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햇살이 스며든 오사카 풍경이 그대로 펼쳐진다. 5분만 더 자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진다. 이게 모닝콜이다. 이 풍경 앞에서 다시 눈을 감는 건 아까운 일이다. 깜짝 놀랄 풍경이 나를 절로 깨운다.
객실은 총 515개다. 층에 따라 세 구역으로 나뉜다.△6~15층 ‘유 스탠다드 플로어’ △16~25층 ‘레이 프리미엄 플로어’ △26~31층 ‘미야비 클럽 플로어’ 미야비 클럽 플로어 투숙객은 클럽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패밀리룸은 킹베드에 이층침대를 더해 가족 단위 투숙객에 적합하다. 4인 가족이라면 커넥팅룸을 신청해 두 객실을 연결해 쓰는 것도 방법이다. 확연히 넓은 공간이 된다.
스위트룸은 56㎡ 규모로 호텔 내 가장 넓다. 단 2실만 운영한다. 전 객실에는 대형 창문, 욕조, 레인 샤워기, 네스프레소 머신, 친환경 어메니티가 기본으로 갖춰져 있다.
기존 일본 호텔과 달리 넓은 객실에, 5성급 기준으로는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췄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점, 객실 어메니티와 룸키도 인상적이다.
오사카 전망에서 즐기는 식음료
호텔은 전망을 그냥 두지 않는다. 제대로 활용한다.
32층에는 클럽 라운지가 있다. 식음업장은 총 8곳이다. 최고층 33층에는 루프톱 라운지 ‘스모크&스핀’이 자리한다. 난바 파크스가 과거 야구장 부지였던 점을 반영해 야구와 음악 콘셉트를 더했다.
금요일 저녁과 주말이면 DJ 공연이 열린다. 특히 금·토·일 밤 20시부터 23시까지 DJ가 상주한다. 일렉트로닉, 하우스 음악이 흐르며 클럽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실내석과 테라스석을 모두 갖췄다.
화려하고 힙한 루프톱과 반대로, 차분한 분위기의 파인 다이닝도 있다. ‘Kunsei Kitchen(International Brasserie KUNSEI)’이다.
이곳은 ‘스모크하우스 식사’를 콘셉트로 한다. 고기와 해산물을 중심으로 한 훈연 요리를 선보인다.
2026년 3월 7일부터 4월 26일까지 토·일요일에는 주말 한정 디너 코스를 운영한다. 간사이 지역 채소와 과일,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코스다. 가격은 1인 1만7500엔(약 15만9000원). 한 회당 최대 10명만 받는 소규모 프리미엄 구성이다.
창가 좌석에서는 난바와 신사이바시 방향 야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스모크 요리, 와인 페어링, 수제 칵테일까지 완성도가 높다.
객실 역시 통창이라 시티뷰가 뛰어나다. 26~31층 투숙객은 32층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도 이용할 수 있어 경험의 폭이 넓어진다.
도톤보리 도보 15분, 뛰어난 접근성
호텔 위치를 빼놓을 수 없다. 호텔은 난바 중심에 위치해있어 쇼핑, 음식, 엔터테인먼트가 모두 모인 곳이다.
호텔 바로 옆에는 난바 파크스가 있다. 난바 시티, 다카시마야 백화점까지 도보 5분 거리다. 도톤보리까지는 도보 약 15분. 길이 단순해 밤 산책이나 아침 러닝 코스로 좋다. 돈키호테에서 쇼핑을 잔뜩 하고 양손 가득 짐을 들고 걸어와도 부담이 없다.
호텔 2층에서 난바역으로 바로 연결된다. 남쪽 출구 기준 도보 3분. 신사이바시, 도톤보리, 쿠로몬 시장까지 모두 걸어서 이동 가능하다.
간사이국제공항에서는 난카이 전철 라피트나 공항 급행으로 약 35분이면 도착한다.
태국식 환대 서비스
센타라는 태국 브랜드답게 태국식 환대를 그대로 가져왔다.
이 호텔의 차별화는 레스토랑에서도 드러난다. 조식 뷔페에서 양식과 일식뿐 아니라 태국 음식 코너를 따로 운영한다. 일본에서 태국을 간접 체험하는 색다른 경험이다.
1층 레스토랑 입구에는 태국 거리에서 보던 툭툭이가 놓여 있다. 오사카 시내의 마리오카트가 시선을 끈다면, 여기선 툭툭이가 그 역할을 한다. 오사카 한복판에 툭툭이라니. 일본 오사카에서 태국 호텔의 툭툭이를 타는 한국인이라니. 끔찍한 혼종 같지만, 동시에 묘하게 재미있다.
툭툭이는 날씨 좋은 날 타볼 만하다. 바람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다. 정말 모두가 나를 쳐다보는 경험이다.
호텔에는 스파 ‘센바리(Cenvaree)’도 있다. 깔끔한 시설과 뛰어난 테라피스트 실력으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브랜드다. 타이 마사지, 페이셜 마사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피트니스센터도 함께 갖췄다.
이 스파는 몸과 마음, 정신을 모두 회복하는 공간을 지향한다. 오사카 도심 속에서 조용한 휴식을 제공하는 곳이다. 서양과 동양의 웰니스 철학을 결합해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전통 타이 마사지나 풋 마사지를 통해 일상의 피로를 풀고, 다양한 테라피 프로그램으로 깊은 휴식을 경험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10시부터 22시까지다. 트리트먼트룸 4개, 타이 마사지 베드 4개, 풋 마사지 체어 3개를 갖추고 있다.
오사카(일본)=문서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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