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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秋캉스] 등불 3000개 하늘에 타오르고 불타는 용까지…올 추석 홍콩은 ‘불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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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秋캉스] 등불 3000개 하늘에 타오르고 불타는 용까지

…올 추석 홍콩은 ‘불야성’

홍콩관광청, 중추절 맞이 다양한 축제 소개

등불 축제…9월17~27일 빅토리아 파크

파이어 드래곤 댄스…9월17~20일 타이항

아고다, 홍콩 키워드 추석 검색량 175%↑

‘별들이 소근대는 홍콩의 밤거리’란 노랫말이 익숙하든 아니든 홍콩하면 밤이다. 그냥 밤이 아닌 화려한 야경이 넘실거리는 불야성을 이룬 ‘꽃 밤’이다. 밤을 꽃처럼 아름답게 꾸미는 데 필요한 건 ‘하나의 불빛’이다. 그 불빛이 하나 둘 모여 결국 ‘홍콩의 밤거리’를 만든다.

홍콩의 밤이 더 예쁘게 빛나는 행사가 곧 열린다. 9월 17일부터 27일까지 홍콩 전역에서 중추절을 기념해 147년 전통의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Tai Hang Fire Dragon Dance)’ 등의 다양한 축제와 전통문화 행사가 열린다. 특히 빅토리아 파크에서 ‘화합’을 주제로 ‘홍콩 중추절 등불 축제(International Lantern Spectacular)’가 펼쳐지며 홍콩의 밤을 등불로 물들인다.

세계 등불 거리(World Lantern Boulevard) / 사진 = 홍콩관광청

홍콩의 중추절은 한국의 추석과 같은 음력 8월 15일에 맞는 대표 명절이다. 가족과 친지가 한자리에 모여 월병을 나누고 보름달을 감상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풍습이 이어져 왔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여행객들의 홍콩 여행 관심도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올해 5월부터 8월 중순까지 집계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홍콩은 해외 여행지 가운데 검색량이 175%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홍콩관광청은 중추절 기간 동안 만날 수 있는 대표 축제를 소개했다. 먼저 ‘홍콩 중추절 등불 축제’다. 9월 17일부터 27일까지 빅토리아 파크에서 ‘화합’을 주제로 열린다. 행사장에는 20개 국가 및 지역에서 온 등불 3000여 개가 전시된다.

2026 홍콩 중추절 행사 공식 포스터 / 사진 = 홍콩관광청

여기에 중국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중국 난징의 ‘친화이 등불’과 홍콩 장인들이 만든 전통 수공예 등불도 더해진다.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홍콩특별행정구 정부 산하 레저문화서비스부가 주관하는 ‘중추절 등불 카니발(Mid-Autumn Lantern Carnival)’도 함께 열려 세계 각국의 등불과 홍콩의 전통 등불 문화를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축제의 대표 볼거리는 ‘세계 등불 거리(World Lantern Boulevard)’다. 각국의 문화와 전통 공예 기법을 담은 등불을 만날 수 있다. 가족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한국 진주의 비단 등을 비롯해 브라질의 패치워크 등불, 폴란드의 전통 종이 오리기 기법을 활용한 등불도 볼 수 있다.

17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난징의 친화이 등불도 주요 볼거리다. 홍콩관광청은 이번 행사를 위해 난징의 제작팀을 특별히 초청해 ‘나무 그림자로 흐르는 빛(Shadowlight)’, ‘연꽃 사이의 물고기(Lotus Fish)’, ‘용문(Dragon Gate)’, ‘연못의 달빛(Moonlit Lotus)’ 등 4점의 대형 작품을 맞춤 제작했다.

나무 그림자로 흐르는 빛(Shadowlight) / 사진 = 홍콩관광청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빅토리아 파크 정문에 설치되는 높이 8m의 ‘나무 그림자로 흐르는 빛’이다. 홍콩을 상징하는 반얀 나무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관람객이 화려한 등불 사이를 직접 거닐며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모형 보트 연못에는 높이 7m의 보름달과 연꽃 등불이 서로 어우러진 ‘연못의 달빛’이 설치된다. 잉어가 뛰어오르는 모습으로 행운과 성취를 표현한 ‘용문’과 연잎 사이를 헤엄치는 잉어를 소재로 한 ‘연꽃 사이의 물고기’도 함께 전시한다.

힐 놀 파빌리온(Hill Knoll Pavilion)에는 토끼와 스타프루트, 금붕어 등을 형상화한 홍콩 전통 수공예 등불 400여 개도 선보인다. 9월 17일부터 20일까지는 홍콩과 중국 각 지역의 월병을 판매하며 수익금 전액은 홍콩의 사회복지·자선기관 포렁쿡(Po Leung Kuk)에 기부된다.

홍콩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 행사 현장 / 사진 = 홍콩관광청

홍콩 중추절을 대표하는 또 다른 전통 행사로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를 빼놓을 수 없다.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타이항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147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중국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홍콩의 오랜 전통이다.

행사가 시작되면 향 1만2000개를 꽂아 불을 밝힌 길이 67m의 용이 북소리에 맞춰 타이항 거리를 누빈다. 참가자들이 용의 몸통을 들고 골목을 이동하는 동안 향 연기와 불빛, 북소리가 어우러진다. 지역의 평안과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홍콩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 행사 현장 / 사진 = 홍콩관광청

공연이 끝난 뒤에는 참가자들이 관람객에게 불이 붙은 향을 나눠주며 복을 기원한다. 관람객들도 행렬을 지켜보는 데 그치지 않고 향을 나눠 받으며 홍콩의 중추절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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